2022 한-캐 수소 에너지 포럼으로 알아본 캐나다 수소산업 발전 현황

-서부 캐나다, 풍부한 수소 에너지 자원 및 생산 기술로 글로벌 수소 중심지 등극
-수소 허브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활용 탄소 감축 프로젝트 진행
-캐나다 정부, 수소 관련 활발한 투자·지원 추진

세계가 수소 경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수소시장 선점과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수소 선도국인 한국과 캐나다 또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4월 12일, KOTRA 밴쿠버 무역관과 밴쿠버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한-캐 수소 에너지 포럼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양국의 수소 기술 발전 동향 및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고 나아가 한-캐 수소산업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캐나다 측에서는 앨버타주 정부, BC주 정부, 에드먼튼 글로벌(Edmonton Global), 앨버타 산업중심지 협회(Alberta’s Industrial Heartland Association), HTEC, Loop Energy에서 연사로 참여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H2Korea, 한국가스공사, 울산경제자유구역(UFEZ), K-CCUS, NGVI, 현대 로템이 참여했다.
-서부 캐나다, 글로벌 수소 중심지로 떠올라
① 항구도시 밴쿠버가 위치한 BC주의 수소산업 현황
BC주는 2021년 7월 캐나다 주 내 최초로 저탄소 수소 생산, 활용, 수출을 가속화하는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63개의 단·중장기 과제를 채택해 실행 중에 있다. 주요 과제로는 그린, 블루 수소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며, 수소 관련 규제 수립, 수소 허브 구축, 수소연료전지 차량 도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수소 허브는 ① Metro Vancouver, ② South Interior, ③ Prince George, ④ Vancouver Island 등 4곳에 설립돼 수소 수요와 공급을 균형화할 예정이다.
BC주는 캐나다에서도 특히 연료전지 및 수소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0여 개의 프로젝트가 제안돼 진행 중이며, 약 48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다. 또한 70여 개의 수소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의 51% 비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트럭 제조업체 Daimler Truck AG와 Volvo Group의 합작투자회사 cellcentric의 수소연료전지 차량 사업이 있다. 이들은 BC주 내 대형 트럭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에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해 탄소 중립 대중교통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울러 BC주의 지리적 위치는 캐나다에서 아시아 지역과 가장 인접한 곳이며, 이에 따라 대형 선박으로 대규모 수출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 수소 허브는 BC주 수소 수출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 수소 수요가 높은 국가들에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서부의 또 하나의 수소 경제 선도자 앨버타주의 수소 생산 현황
서부 캐나다의 앨버타주는 캐나다 최대 수소 생산지역으로, 50년간의 수소 관련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며 글로벌 수소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lberta’s Industrial Heartland(앨버타주 산업 중심지)에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석유화학, 가스 부문에서 45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40여 개의 글로벌 대표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아시아 시장과의 인접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또한 앨버타주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협력하는 앨버타 산업중심지협회(AIHA, Alberta’s Industrial Heartland Association)는 전 세계 대규모 수소 저장 및 활용 프로젝트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2개의 대형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장 및 포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Mitsubushi(MC)와 Shell Canada가 앨버타 산업중심지 내 저탄소 수소 생산 관련 MOU를 맺었으며, 화학기업 Dow는 알버타 산업중심지에 세계 첫 넷제로 탄소 배출 에틸렌 크래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앨버타주의 주도인 에드먼튼은 특히 수소산업에 있어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에드먼튼은 전통적으로 캐나다의 주요 석유 도시인 바 에너지 부문의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많이 확보돼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CCU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적화된 수소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청정 수소 생산시설이 에드먼튼에 있으며 이를 통해 캐나다는 수소 가격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등극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앨버타주에서는 도매 디젤 가격의 반값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에드먼튼 수소 허브(Edmonton Regional Hydrogen Hub)에서는 에드먼튼 내 운송 및 유통 인프라를 통해 장거리 트럭 산업에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Air Products의 넷제로 수소 시설, Imperial Oil의 저탄소 수소, ATCO 및 Suncor의 청정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신규 수소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최근 앨버타주 정부에서는 CCUS(Carbon Capture, Usage and Storage) 허브를 에드먼튼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 관련 약 6개의 프로젝트들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높아지는 수소 수요에 따라 에드먼튼 수소 허브는 향후 수소 경제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과 2032년으로 단·장기 목표를 세워 수소연료전지 및 이중연료기술 도입 트럭, 수소 충전소, 수소 파이프라인 등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열·발전 부문에서는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수소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③ 캐나다의 수소 관련 정부 지원 및 정책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자체들은 수소산업 관련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는 전략 혁신 지원금(Strategic Innovation Fund), 수소 연구 관련 세금 크레딧, 클린 연료 지원금(Clean Fuels Fun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BC주 정부는 2022년 3월 31일 ‘BC 수소사무소(BC Hydrogen Office)’ 설립을 공표했다. 해당 사무소는 BC주 내 수소 관련 모든 프로젝트를 관리 및 진행할 수 있는 ‘수소 원스톱 쇼핑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 활용 영역 확장, 투자 유치, 프로젝트 진행 과정 및 규제 간소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앨버타주 정부에서는 Alberta Petrochemical Incentive를 통해 자본 비용의 12%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Emissions Reduction Alberta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배출 관련 사업에 대한 펀딩을 제공하고 있다. 앨버타 지자체의 경우 Heartland Incentive Program으로 재산세 감면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비용의 1~2.5%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사점

이처럼 본 웨비나에서는 캐나다의 청정 수소 생산 역량, 수소 전지 기술력 등 수소 산업 발전 현황을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며, 향후 수소 경제국으로서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수소 선도국인 한국의 기술 현황 또한 소개됐다. 한국의 CCUS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협력 기관 K-CCUS 추진단은 탄소 포집, 해양저장기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울산 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울산 지역 내 수소 모빌리티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계획을 밝혔으며, 현대로템 측은 수소연료전지 트램 사업과 북미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아울러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 프로젝트 또한 공유됐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수소연료전지 및 모듈 제조사 Loop Energy와 한국의 NGVI는 ‘e플로우 플랫폼’ 공급 계약 MOU를 체결해 수소 버스 프로토타입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이들은 서울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6월 울산에서 실증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대량 양산은 2023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웨비나에 참석한 H2Korea의 문재도 회장은 전 세계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기술과 주력 부문이 차이가 있어 상호 협력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수소경제시대가 열리는 현시점, 수소 선도국 한국과 캐나다가 향후 활발한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탄소중립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포럼 발표 내용, Trade & Invest BC, 그 외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