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자신감, 미·캐나다 요금 인상

People wear Netflix series 'Squid Game' costumes celebrating Halloween, in Hong Kong, China, October 31, 2021. REUTERS/Tyrone Siu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을 올려도 수요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바탕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 가입자들의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기본 플랜의 경우 미국 가입자는 1달러 오른 9.99달러를 내야 한다. 표준 플랜은 13.99달러에서 15.49달러로 올랐다. 또 프리미엄 플랜 가격은 17.99달러에서 19.99달러로 뛰었다.

케나다 구독료도 기본 플랜 가입자만 빼고 모두 올랐다.

넷플릭스는 성명에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 10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분기실적이 기대를 밑돈 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가격 인상은 모험이었다.

분기실적에서 스트리밍 시장 경쟁 격화로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가입자들을 사로잡는 컨텐츠로 구독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한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 경쟁력 높은 컨텐츠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경영전략이다.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스트리밍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컨텐츠 제작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나왔다.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AT&T의 HBO맥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등 경쟁사들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은 컨텐츠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전략이 성공적이어서 가입자 확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다른 지역에서도 다 함께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는 아마존, 디즈니 등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지난달 가격을 낮췄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빠르게 소득이 늘어나는 곳으로 넷플릭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편 넷플릭스는 20일 실적을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4·4분기에는 컨텐츠 비용이 높아져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7억1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83센트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6.49달러(1.25%) 상승한 525.69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서는 12.7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