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갈등 캐나다, 대만과 ‘투자촉진·보호 협정’ 추진

대만과 캐나다가 외국인 투자협정을 추진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대만 기세 꺾기에 주력해온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대만과 캐나다가 외국인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FIPA)에 관한 회담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이번 협정 목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캐나다 기업과 캐나다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게 신뢰할 수 있는 규칙 아래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 응 캐나다 무역부 장관은 “(대만은) 캐나다의 무역 연계를 넓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핵심 무역 및 투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대만 내각은 캐나다와 협정 추진을 경제 및 무역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캐나다와 대만은 수교국이 아니다. 그러나 캐나다에게 대만은 아시아 무역 상대국 가운데 6번째로 규모가 큰 나라다. 2020년 캐나다의 대만 직접 투자액은 5억5700만캐나다달러(약 5255억원), 대만의 캐나다 직접 투자액은 2억5600만캐나다달러(약 2416억원)였다.

이는 캐나다와 중국이 서로를 향해 투자한 총액 120억캐나다달러(약 11조3221억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마이클 바이어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글로벌 정치국제법 연구위원장은 지난해 9월 캐나다가 재판 중이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과 중국에 억류된 마이클 코브릭, 마이클 스페이버 등을 맞교환이 성사되기 전까지 대만과 협정을 보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 부회장이 출국을 못 하고 억류되면서 당시 캐나다와 중국은 큰 갈등을 빚었다.

바이어스는 이번 일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국이 분명 불쾌하게 느끼겠지만 중국이 보복할 성격의 것은 아니다”라며 “(대만과 회담은) 작은 진전”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캐나다에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상대로 한 무역협정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는 현재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등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