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에이커 농지 사, 직접 2.4Km 가시펜스 치고 방품림도

“시골서 찿은 성공, 더 행복해진 김용진 이옥희 부부 ④

St Paul에서의 사업 성공으로 우리 부부의 꿈은 이제 정년퇴직후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인근에 있는 농지80에이커를 구입하였다. 그 크기는 가로 세로 각 800 미터가 되는 작지 않은 땅이었다.

주말만 되면 그곳에 가서 가시펜스 (Bob Wire Fence)를 우리 부부 둘이서 직접치기 시작했다. Post는 사람을 고용하여 다 박았지만 Wire는 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4줄로 3면(이웃 Fence와 걸쳐있는 1면은 상태 양호)을 그러니까 2.4Km를 둘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수 주에 걸쳐 쳤다. 나의 아이디어로 Wire Roll을 트럭 짐칸에 장착하여 수월하게 풀려나가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그곳에는 작은 호수가 있어 펜스가 그 곳을 지나가야하는데 그곳 가까운 곳까지 트럭을 몰고 갔다가 바퀴가 빠져 온갖 고생을 하다가 가지고 있던 트랙터를 끌고와 결국은 트럭을 빼냈던 일, 호수를 통과해 Wire를 치면서 힘들었던 일등은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다.

은퇴후 파라다이스를 만들고자 그 땅위에 5에이커를 집터로 잡아 놓고, 그곳까지 이르는 접근로ay)를 만들기 위해 200여미터에 이르는 곳을 6미터 넓이로 잡아 그곳에 있는 나무와 수풀을 톱, 도끼등을 이용하여 제거하였다. 그리고 집을 짓기 전에 창고를 먼저 지어놓기로 하고 지붕과 사이딩을 메탈재료로 하여 12미터 x 24미터 규모의 창고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집터 주변에 4중의 방풍림 1,000여그루를 억척스럽게 심었다. 에드먼톤에서 살던 아들내외가 그당시 하나뿐인 손녀를 데리고 와서 일을 돕기도 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따뜻한 남쪽나라 찾아 Salmon Arm에서 또 다른 도전

알버타에서의 파라다이스 꿈은 접어야만 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알버타 동북부의 혹한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따뜻한 남쪽나라를 생각했다. 파라다이스를 꿈꿨던 농지를 먼저 정리하고 잘 나가던 사업도 2018년 6월에 정리했다.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캘거리 남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캘로나 인근을 수차례 방문답사한 결과 결국 현재 살고 있는 Salmon Arm 인근에 있는 Blind Bay에 마음이 꽂혔다. 도시보다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골프장을 끼고 있어 환경도 좋았다. 거대한 Shuswap Lake을 끼고 있는 아주 전망좋고 깔끔한 인구 2,000여명의 마을인데 백인이 99%를 차지하고 주택들이 단아하면서도 다양하고 멋드러진 그런 곳이었다.

골프장 주변0.4에이커 대지에 멕시코풍의 고아한 집이 마음에 들어 보자 마자 그 집을 샀다. 두 부부가 살기에는 다소 크고 너무 깔끔한 집이었다. 그래도 지인들이 찾아오고 아들내외와 손주들이 오면 넉넉해서 좋았다. 그러나 평생 일하던 사람이 집과 정원관리만 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 물론 때때로 골프도 치고 여행도 다녔지만. 일 년을 그곳에서 보낸 뒤에는 또 다른 도전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야산 20에이커를 사서 그곳에 캐빈을 지어 지내기로 하고 집터로 약 2에이커를 확보하여 그 곳에 있는 나무들을 직접 제거하였다. 그리고는 가든을 만들기 위해 24미터 x 30미터 크기의 땅에 Deere Fence를 설치했다. 이 또한 부부가 둘이서 한 것이다. 억척스럽기는 스스로도 감탄한다.

부부가 시골에서 자라난 영향으로 은퇴후 소일거리로 농사짓는 것이 좋을 듯 하였다. 그래서 그간 가꾸어 왔던 야산을 다시 정리하고 소도시 주변 농지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인구 17,000여명의 교통과 호반의 도시 Salmon Arm이다. 2019년 7월부터 다시 둥지를 튼 이 곳은38에이커 농지위에 본주택 한 채와 Trailer 주택 한 채가 있다. 이 곳 지형이 우리가 자라온 곳처럼 온화한 야산과 물이 함께 어울러져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도 한다.

농지로 되어 있었지만 매입당시 수년동안 묵혀놓았던 땅이라 곧바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잡초들이 내 키만큼 자라 있었다. 이사오자마자 50HP트랙터 한대와 트랙터용 Tiller, Plow(쟁기), 로터리커터 등을 구입했다. 집 주변 풀을 깎기위해 Zero-turn Riding Mower도 구입했다.

각종 영농장비를 보관할 창고가 필요해서 12미터 x 18미터 규모의 메탈빌딩을 지었다. 목공일을 좋아해서 6미터 x 6미터 규모의 Shop과 농산물을 보관하기 위해 같은 크기의 쿨룸도 집어넣었다. 남쪽 사이딩에는 3미터 x 12미터 크기의 Green House를 덧붙였다. 농사를 위해 기본적인 것은 준비된 것이다.

이제 농사를 지을 땅을 개간하는 일이었다. 쟁기를 트랙터에 부착하여 농사지을 땅을 갈아보니 문제가 생겼다. 토양은 아주 부드로운 사토질인데 Wild Grass의 뿌리가 15센티미터 정도의 층을 이루고 있어 시루떡처럼 일어나 쟁기질이 불가능하였다. 몇번이고 시도해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창고 Builder가 개간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면 쉽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제초제를 뿌려 풀을 죽이고 나서 대형 트랙터로 쟁기질 하고 한 달 후에 다시 같은 작업을 하는 데 완전히 제거하는 데 이러한 작업을 여러번 해야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화학비료, 제초제, 살균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자연그대로의 천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과일나무들에도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크기는 좀 작고 벌레먹은 것도 많아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우리가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올해는 마늘(Metechi Hardneck종)과 감자를 심었으며 마늘 일부는 지인들을 통해 판매를 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여생을 즐기며 가능한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고자 한다.

지금은 상추, 아욱, 쑥갓, 고추, 피망, 양파, 비트, 토마토, 오이, 호박, 수박, 그린피, 콩, 도라지, 더덕 등 온갖 야채를 재배하여 일년 내내 자급한다. 냉동이나 건조하여 보관하니 문제가 없다.  

온갖 야채와 과일들이 풍성하다.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순간 순간이 기쁘고, 풍성한 수확물을 지인들과 나눌 수 있어 더 기쁘다.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음에 감사하고,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파라다이스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